1999년의 일이었습니다. 이탈리아 토리노의 그림자 연극단 Controluce 가 제게 한 공연을 위한 음악을 의뢰했습니다. 그 공연에서는 늘 저를 매혹해 온 그들의 영상 프로젝션이, 일본에서 특별히 건너온 부토(Butoh) 무용수의 움직임과 어우러지게 되어 있었습니다. 주제는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. 저는 그들이 선정한 하이쿠 몇 편을 바탕으로 피아노를 위한 곡을 써야 했습니다.
그 의뢰는 저를 무척 설레게 했습니다. 덜어내고, 더 깊이 파고들고, 멈춰 세우도록 강요받는 것 — 저는 그것이 마음에 들었고, 제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. 제 음악은 보통 풍성하고 발랄하며 늘 움직임으로 가득했으니까요(솔직히 말하면 이 하이쿠들 사이에서도 이따금 에너지가 터져 나오는 순간이 있긴 합니다). 하지만 그것은 분명 효과가 있었습니다. 이 공연은 여러 나라에서 몇 년에 걸쳐 순회했고, 제가 아는 한 지금도 여전히 공연되고 있으니까요.
그러나 초연 당일 저녁, 그 무용수를 만났을 때 느낀 충격, 그리고 뒤이은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. 저는 늘 무용을 위한 음악을 쓰고 싶었고, 무용수들의 귀를 위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.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해냈다는 사실에 정말로,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. 하지만 그 특별한 공연자를 소개받았을 때, 저는 그가 완전히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.
그는 오직 바닥의 진동을 통해서만 제 음악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(그래서 피아노가 필요했던 것입니다). 그럼에도 그는 모든 프레이즈, 모든 선율, 모든 리듬을 따라가며 악보와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 거의 마법 같은 방식으로 춤을 추었습니다. 지금은 확실치 않지만, 아마 저는 그 감동에 눈물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.
이제 이 음악은 콘서트홀에도 이르렀습니다. 이 곡을 연주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머릿속에 또 다른 그림자와 또 다른 춤이 살아나리라 상상하는 것은 제게 큰 기쁨입니다. 어쩌면, 누가 알겠습니까, 또 다른 마법이 풀려날지도 모릅니다. 그렇게 된다면 저는 행복할 것입니다.
(Nicola Campogrande, 2025년 10월)
| 작곡가 | Campogrande, Nicola |
|---|---|
| 출판사 | Breitkopf & Härtel (Digital) |
| 페이지수 | 31쪽 |
| 편성 | Piano (피아노) |
| 고유코드 | EB 9583D |
| 장르 | contemporary music |
| 시대 | 현대 |
| 작곡연도 | 1999 |
| 연주시간 | 약 35분 |
| 사이즈 | 23 × 30.5 cm |
| 최소주문수량 | 1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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