「Póthos」는 타악기 독주자를 위해, 「Hímeros」는 타악기와 하프를 위해 쓰였습니다. 그리스 신화 속 이 두 존재는 각기 다른 종류의 갈망을 상징합니다. 하나는 다른 곳에 있거나 혹은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향한 갈망이고, Hímeros는 가까이 있는 것, 이른바 이룰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것을 향한 갈망입니다. 바로 이 자극적인 듀오 편성에서 타악기는 하프의 찢어지는 듯한 성질을 강화하고, 음향의 시적인 면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일 수 있습니다.
최근 Chateau Cadillac(보르들레 지방)에서 본 태피스트리가 제게 보여주었듯이 — 창문 밖으로 달아나려는 아모르를 한 인물이 절박하게 발을 붙잡고 있습니다. 갈망은,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, 그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. 그것은 쟁취해야 하는 것이며, 지극히 덧없습니다.
제 화성적 갈망은 이미 오래전부터 비국소성과 음의 확률함수에 속해 있습니다. 이 음들은 나타나는 것으로서, 분명히 점적인 현재 시점에도 불구하고 곡 전체의 공간을 차지하는 동시에 흐릿한(화성적) 대상이기도 합니다. 얽힌 광자는 시간도 중력도 알지 못하며, 그 상호작용은 즉각적으로, 순간적으로 일어납니다. 그렇다면 그 거리가 얼마나 큰지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 아닐까요? 미시세계의 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감각적으로 흥미롭게 만들려 하면, 바로 나란히 놓인 것이 거대하고 부조리한 거리로 변하고, 반대로 그 거리는 다시 접혀 하나가 됩니다. 이것은 더 이상 베베른이나 노노에게서 보이던 "통일성의 문제"가 아니라, 중첩이라는 새로운 상태입니다. 저는 이때 음, 화성, 위치중립적 장(場) 등의 통일성 안으로 화성적 도달범위와 거리의 중첩을, 그리고 얽힘을 완전한 불안으로서 늘 함께 느낍니다.
어느 정도까지는 하프의 조현 구조가 이에 맞섭니다. 언제나 7현 구성만 얻을 수 있다는 점과 반음·온음으로 움직이는 페달이 겹쳐 자꾸만 움푹 팬 자리를 만들어내는데, 개별 음의 긴 도달범위에서는 이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. 저는 거의 필연적으로 클로드 드뷔시의 전주곡 「… Ondine」 — 또 다른 갈망의 형상 — 에 다가가게 되었습니다. 그리하여 이 작품 — 20세기의 가장 천재적인 화성적 구상 중 하나 — 에는 결말부에 바치는 오마주가 담겨 있습니다. 근본적인 두 음소재 음계인 프리기아 선법과 그 거울상인 리디아 선법이 그곳에서는 결말부를, 여기서는 하프의 결말부를 이룹니다.
드뷔시는 전주곡 「Ce qu'a vu le vent d'ouest」도 썼습니다. 죽음의 나라에서 불어오는 거친 서풍 제피로스는 그리스 고대의 세 갈망의 형상의 아버지로 여겨졌습니다. 그리고 프랑스 서해안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바람을 이해할 것입니다. 이미 눈치채셨겠지만, 제가 이 곡을 위해 함께 연습한 하피스트는 프랑스인입니다. 타악기 연주자는 그 놀라운 트라이앵글로 저를 유혹해 이 곡을 쓰게 만들었습니다. 「Hímeros」!
(Nicolaus A. Huber)
| 작곡가 | Huber, Nicolaus A. |
|---|---|
| 출판사 | Breitkopf & Härtel (Digital) |
| 페이지수 | 21쪽 |
| 편성 | Harp (하프), Percussion (타악기), Tape (테이프), Tape (테이프) |
| 악보 형태 | performance score |
| 고유코드 | EB 9224D |
| 작곡연도 | 2011 |
| 연주시간 | 약 15분 |
| 사이즈 | 27 × 36 cm |
| 최소주문수량 | 1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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